대한민국 국적의 신체 건강한 남성이라면 누구나 군대라는 곳을 원치 않더라도 와야만 한다. 사회에서 떨어진 곳에서 자신이 하던 일을 지속하지 못한다는 점은 개개인들에게 경력단절이라는 큰 손해로 이어진다. 특히 개발자라는 직업은 특성상 빠르게 변화하는 트랜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공부해야 하는 만큼, 이로 인한 좌절은 더더욱 클 수밖에 없다.

군대에 오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에는 사지방 PC에 직접 개발환경을 설치하고 개발해보려고 했으나 아래와 같은 제약조건에 인해 이 방법은 몇 번 사용하다가 포기했다.

- 육군 지침에서 `자료 통신 프로토콜(ftp, telnet)`을 금하고 있다.
- 이는 오픈소스 개발에 필수적인 `git`도 엄연히 사용해선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사지방 PC는 자동 로그오프 기능과 초기화로 인해 개발환경 유지가 안된다.

위 제약사항을 다시보자. http나 https 프로토콜으로 웹 사이트 접속하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웹 브라우저를 통해 통신하는 것은 지침에 위반되지 않는다. 나는 여기에 해답이 있다고 생각했고, 군대에서 코딩을 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웹 기반 개발환경을 구축하면 초기화되지 않는 개인 특화된 개발환경을 사용 가능하다!

구글링을 통해 알아본 바로 군복무를 하는 동안 cloud9이나 구름ide 등을 이용한 개발자 분들이 몇몇 계셨다. 하지만 나는 Google Cloud Platform을 활용하여 개발 환경을 구축하였다. GCP는 기본 인스턴스에 한해서는 평생 무료로 제공하며, 3달 동안 사용 가능한 $300 크레딧을 제공한다. 최소 3개월 동안은 intel의 쿼드코어 CPU, 15GB의 램 메모리로 구성된 인스턴스를 계속 운용할 수 있는 크레딧이다. 웹/앱 개발에 있어서는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는 서버를 구축할 수 있다.

이전에는 1년 간 사용가능한 $300 크레딧을 제공했으나 사용기간이 단축되었다.

앞으로 포스팅을 통해서 서버를 생성해 개발환경을 구축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준비해야 할 단계는 딱 두 개뿐이다. 서버를 생성하고 개발환경을 구성한다.

서버가 꼭 GCP로 구성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 서버를 이용해도 좋고 다른 서비스를 이용해도 좋으나, 나는 이번에 GCP를 활용해보았고 그 방법을 정리해보게 되었다.